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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학교 2014년 졸업생 미용장 합격
등록일
2014-07-03
작성자
이영애
조회수
1590

구미대 전소영씨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 미용장 합격


제55회 실기시험에서 대구경북 유일
주부, 사장, 학생, 강사 등 1인 4역까지
구미대 졸업 + 학점은행제로 대학원 진학할 터

 “정말 꿈만 같고, 잘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려요”
미용장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구미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기능장반 전소영(44) 씨의 눈물을 글썽이는 첫 소감.

 

 

구미대는 전 씨가 2014년도 기능장 제55회 실기시험에서 대구ㆍ경북에서 유일하게 미용장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고 2일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6월말에 발표한 2014년도 기능장 제55회 실기시험 결과에 따르면 미용장에 전국에서 176명이 응시해 최종 31명이 합격했다.

 

 

전 씨의 미용장 합격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들은 수차례 떨어지는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용장 실기시험을 단번에 붙은 실력도 그렇지만 늦깍이 학생으로 학업에 대한 애착과 1인 4역을 소화해 나가는 억척같은 그의 생활 때문이다.

 

그는 가정주부이자 고3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장이자 공부하는 학생으로, 인터넷 강사와 미용국제심사위원으로 하루의 시간을 숨 가쁘게 채워가고 있다.

 

 

미용실 ‘단아헤어뷰’(구미 옥계 미용실)를 운영하고 있는 전 씨는 올해 구미대 헤어메이크업뷰티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구미대 평생교육원 미용기능장반에 들어갔다. 그의 열정은 매년 남편에게 생일선물로 연습용 마네킹이나 미용 실습도구를 받았다는데서 짐작이 되고 남는다.

 

미용과 인연을 맺은 지 23년이 된 전 씨는 고전머리 기술강사로 인터넷 강의를 비롯 미용국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관련 자격증만 10여 개에 이르는 뼛 속까지 미용인이다.

 

 

미용장이 되기 위해 매장 문을 닫고 매일 새벽 2~3시까지 연습했다는 전 씨는 “평생교육원의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학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자가 되고 싶다”며 장래 꿈을 밝혔다.

 

 

전문대학에서 2년간 80학점을 이수했고, 평생교육원을 이용해 기능장 자격증으로 30학점, 그리고 내년에 평생교육원에서 교양과목으로 30학점을 받으면 총 140점으로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즉 구미대를 졸업하고 구미대 평생교육원을 거쳐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이다.

 

 

“대구ㆍ경북지역 대학 중에서 미용기능장반이 있는 것은 구미대가 유일”하다는 손호은 지도교수(헤어메이크업뷰티디자인과)는 “올해 학과 졸업생들이 더 배우겠다는 열의와 요청으로 평생교육원에 미용기능장반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미용기능장반 9명이 미용장 이론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하는 기쁨도 안았다. 미용장 응시자격은 미용사 자격취득 후 동일 직무분야에서 8년 이상 또는 동일 분야 1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만 주어지며 지난 10년간 미용장 실기시험 합격률은 13% 내외다.